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버드 대학교, 재미있는 이야기 (기숙사 비화, 전설과 관습, 숨겨진 명소)

by notesandvibes 2025. 7. 29.

하버드 대학교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불리는 하버드 대학교는 뛰어난 학문과 교수진 외에도 수많은 전설, 전통, 비하인드 스토리로 유명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이 캠퍼스 안에는 학생들만 알고 있는 비밀 공간, 수백 년 동안 이어온 독특한 전통, 때로는 유쾌하고 엉뚱한 사건들이 숨어 있죠. 이 글에서는 하버드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그곳의 인간적인 면모와 학생 문화의 색다른 매력을 소개합니다.

기숙사 비하인드: 도서관보다 더 극적인 공간

하버드의 학부생은 1학년을 마치고 대부분은 ‘하우스 시스템’이라 불리는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이 기숙사는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니라, 소속감과 공동체 문화의 중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학생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엇 하우스(Eliot House)’의 경우, 과거에는 ‘파티의 성지’로 불렸지만 지금은 ‘가장 조용한 하우스’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기숙사 내에서 벌어진 파티 소음 민원과 규제 강화로 인해 바뀐 풍경인데, 하버드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엘리엇이 조용해진 날, 하버드도 변했다”는 농담이 돌 정도입니다. 또한, 윈트롭 하우스(Winthrop House)에서는 매년 기숙사 대표가 사비로 사과 파이를 사 와서 모든 1학년에게 일일이 돌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건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1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학생 간의 자발적 환영 문화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몇몇 기숙사에는 비밀 통로나 지하실도 존재합니다. 특정 하우스에서는 지하 터널을 통해 다른 건물과 연결된 공간이 있어, 예전에는 눈 오는 날 몰래 이동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안전 문제로 폐쇄되었지만, 여전히 ‘전설 속 길’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버드의 전설과 관습: 존 하버드 동상의 진실

하버드 캠퍼스에서 가장 유명한 조형물은 단연 존 하버드 동상입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동상의 신발을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행운을 빌어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하지만 이 동상에는 재미있는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① 사실 이 동상은 존 하버드가 아닙니다. 실제로 존 하버드는 생전 초상화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상을 제작할 당시, 한 평범한 학생의 얼굴을 모델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존 하버드의 얼굴은 하버드 학생 A씨의 얼굴이라는 것이죠. ② 동상에는 “John Harvard, Founder, 1638”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세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하버드는 학교를 창립하지 않았고, 학교는 1636년에 설립되었으며, 동상의 인물은 그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버드 학생들은 이 동상을 “Three Lies Statue(세 가지 거짓말 동상)”이라고 부릅니다. ③ 학생들 사이에는 이 동상에 장난을 치는 전통이 있습니다. 시험기간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몰래 밤에 동상에 의상이나 모자를 씌우는 일이 잦고, 유명 정치인의 선거 시즌에는 특정 슬로건이 걸려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상징’ 뒤에는 학생들의 유쾌한 장난과 문화가 함께 존재하며, 이것이 하버드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숨겨진 명소: 도서관보다 더 핫한 장소들

하버드 캠퍼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진짜 재밌는 공간은 학생들만 알고 있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① Widener Library의 지하에는 사서 전용 공간과 미공개 문서 보관실이 존재합니다. 일부 대학원생은 연구 허가를 받고 이 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데, 이 안에는 19세기 마법책, 고서 원본, 희귀 필사본까지 보관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② ‘세컨드 베이스’라 불리는 잔디밭은 야구장 옆 넓은 공간으로, 낮에는 산책로, 밤에는 조용한 담소 공간으로 쓰입니다. 하버드 커뮤니티에서는 이곳을 ‘세컨드 베이스’라고 부르며, 고백 장소 또는 데이트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이 공간은 학생 자치회 회장이 비공식 커플 인증 장소로 선언한 적도 있어, 일종의 연애 전설로 남아 있죠. ③ 법학부 램지어 교수의 연구실에는 한때 전 세계 학생들이 남긴 항의 쪽지로 가득한 방명록이 존재했습니다. 특정 논문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하버드를 방문한 외국 학생들이 방명록에 의견을 남긴 것이 시작이었죠. 이후 이 공간은 언론에 보도되며 ‘지식의 자유와 충돌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하버드의 공간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학생들의 감정, 역사, 전통이 축적된 장소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는 학문적 명성을 넘어, 수백 년 동안 쌓인 문화, 관습,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교과서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때로는 더 재미있고, 더 교육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하버드가 단순히 '천재들의 집합소'가 아니라, 인간적인 대학, 웃음과 장난이 살아 있는 캠퍼스임을 느끼셨다면, 다음엔 캠퍼스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진짜 하버드는 도서관이 아니라, 그 안의 이야기들에 있습니다.